지난 수요일, 유난히 선선해진 오후였습니다.
하루에 상담 건수가 많다 보면 저도 모르게 비슷비슷한 질문을 비슷비슷하게 답하고 있는 날이 있어요.
그런데 그날은 달랐습니다.
오전부터 저녁까지 세 분이 각기 다른 이유로, 근데 결국 같은 주제인 "갈아타기"를 물어보셨어요.
그 세 분 이야기를 그대로 적어봅니다.
★ 첫 번째 · 오전 11시 38분, 주부 최 모 씨
LG U+를 쓰신 지 28개월이 됐는데 요금 고지서를 보다가 전화하셨어요.
"저 약정이 몇 개월 남았는지 모르겠어서요."
통화 중에 같이 LG U+ 고객센터 앱을 켜서 확인했더니 약정 잔여 14개월 3일이 나왔습니다.
최 씨가 안경을 고쳐 쓰시더니 "14개월요? 그럼 위약금이 많이 나오겠네요"라고 하셨어요.
이게 의외로 헷갈리시는 분이 많은데, 요즘은 약정 위약금 계산법이 바뀌었습니다.
2023년 이후 체결한 계약 기준으로는, 위약금이 '잔여 약정 × 월 할인액 × 일정 비율'로 계산됩니다.
최 씨 경우엔 LG U+ 500Mbps 기본 요금이 월 3만2천900원, 약정 할인이 월 1만9천원이었어요.
잔여 14개월 기준 위약금은 2만7천원 정도 나왔습니다 — 약정 중반을 지나면서 비율이 낮아진 덕분이에요.
"아, 생각보다 적네요. 그럼 SK로 바꾸면 사은품이 얼마나 되는 거예요?"
그 질문부터는 제가 좋아하는 영역이죠.
SK로 넘어오실 경우 최 씨는 아파트 거주에 단독 인터넷(TV·결합 없음), 자동이체 조건으로 사은품이 30만원대 초반이 나왔어요.
위약금 2만7천원 제하고도 27만원 이상 이득인 케이스였습니다.
"그럼 제가 뭘 준비해야 돼요?"라고 물으시기에, 가입신청서 서명 외에 준비하실 건 없다고 말씀드렸어요.
최 씨는 그 자리에서 접수 완료하셨습니다.
★ 두 번째 · 오후 2시 17분, 회사원 박 모 씨
박 씨는 볼펜을 딸깍거리면서 바로 본론으로 들어오셨어요.
"KT 인터넷이랑 휴대폰 결합이 돼 있는데, 인터넷 해지하면 핸드폰 요금도 올라가죠?"
맞습니다, 그게 결합 해지의 핵심 함정이에요.
KT 결합할인은 인터넷+휴대폰 묶음으로 매달 1~2만원 추가 할인이 들어가는데, 인터넷을 끊으면 그 할인이 같이 사라집니다 (이건 사실 계약서엔 잘 안 나와요).
박 씨 경우는 휴대폰 두 회선이라 결합 해지 시 월 4만3천200원이 다시 붙을 상황이었어요.
그러면 갈아타는 게 무조건 손해냐, 그건 또 아닙니다.
KT에서 LG U+로 넘어오면서 휴대폰도 LG U+로 이동하면 LG U+ 쪽에서 새 결합 할인이 붙거든요.
박 씨 가족 상황 보니 아내분이 이미 LG U+ 쓰고 계셔서, 박 씨만 이동해도 3인 결합으로 묶이는 케이스였습니다.
제가 A4용지 반 장짜리 메모에 순서를 적어드렸습니다 — ① 아내 LG U+ 명의 확인 ② 인터넷 결합 추가 신청 ③ 박 씨 KT 인터넷 해지 신청 (개통 완료 후).
박 씨가 "아 그래요? 이런 순서로 해야 되는군요"라고 하시더니 그 메모 사진 찍어 가셨어요.
아, 맞다 — 박 씨 KT 인터넷 약정 잔여가 처음엔 6개월이라고 들었는데 정확히는 7개월 9일이었어요.
위약금이 1만2천원 정도라 LG U+ 신규 사은품에서 충분히 상쇄되고 남는 케이스였습니다.
결합 순서만 제대로 지키면 손해 없이 넘어오는 거예요.
★ 세 번째 · 오후 6시 44분, 자영업자 윤 모 씨
윤 씨는 약정이 남지 않은 케이스였습니다.
SK를 10년 넘게 쓰신 분인데, 재약정 갱신을 반복해 오시다가 마지막 약정이 지난달에 끝났어요.
"위약금도 없는데 사은품이 왜 이렇게 적어요? 다른 데서는 50만원도 준다고 하던데."
그게…, 이 오해가 가장 많이 생기는 지점이에요.
위약금 없는 분께 사은품이 더 많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, 이해하는데 사실은 전혀 다른 문제예요.
사은품 금액은 위약금 유무보다 '신규 개통 조건'에 달려 있습니다.
TV 결합 여부, 자동이체, 아파트 단지 여부, 이달 특판 시즌이 각각 5~10만원씩 붙고 빠지는 구조거든요.
윤 씨는 상가 건물 2층이셨는데, 상가는 단지 특판이 없어서 기본 사은품이 낮게 출발합니다.
"그러면 50만원 준다는 데는 거짓말이에요?"라고 하셔서, 아니라고 했어요.
아파트 거주에 TV 결합에 자동이체에 특판 시즌이면 37만8천원에서 55만원까지 실제로 나와요.
상가는 그 조건 중 절반이 안 됩니다.
윤 씨는 결국 SK를 유지하시면서 대신 기존 고객 재약정 프로모션을 받는 쪽으로 정리하셨어요.
세 분 이야기가 함께 묻는 것
최 씨, 박 씨, 윤 씨 — 세 분 다 "갈아타기가 나한테 맞는지"를 궁금해하셨는데, 답이 다 달랐어요.
최 씨는 갈아타는 게 유리했고, 박 씨는 순서를 알면 유리했고, 윤 씨는 갈아타지 않는 게 나았습니다.
이 차이를 만드는 변수가 ① 약정 잔여 ② 결합 구조 ③ 설치 장소 유형 ④ 통신사별 이달 특판 시즌, 이 네 가지예요.
전화 한 통으로 이 네 가지 다 확인해 드립니다.
지난달에만 비슷한 갈아타기 상담을 147건 했는데, 결론이 "갈아타세요"인 경우가 전체의 61%였어요.
나머지 39%는 "지금은 아니고, 약정 끝나고 다시 연락주세요"라고 했고요.
그 분들한테도 그게 더 이익이니까 그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.
갈아타든 안 갈아타든, 결정 전에 한 번 계산해 보시는 게 맞아요.
계산은 저희가 공짜로 해드립니다.
1833-8122. 하루통신, 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입니다. 24시간 상담 받습니다 — 대구광역시 달서구 새동네로 34, 202-1608. 갈아타기 전에 위약금 + 결합 영향 + 사은품 세 가지 동시에 계산해 드립니다. 통신판매업신고 제2008-대구-0330호.

